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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씨어터 밀착취재] 공연에 대한 푸르른 열정!

등록일: 2016-03-30
대학기자단 인터뷰
국내 공연 산업의 랜드마크, 블루스퀘어! Blue는 젊음과 청운의 꿈을, Square는 광장, 박스 형태의 모습으로 트인 소통의 공간을 상징한다. 블루스퀘어를 운영하고 있는 인터파크씨어터는 문화예술 영역의 티켓, 유통 부분에서 견인차 역할을 해온 인터파크 그룹이 공연 문화 사업 전반에 대한 활성화와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지은 공연장 전문 운영 법인이다.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뿐만 아니라 합정역 ‘롯데카드 아트센터’, ‘이화여대 삼성홀’, 그리고 부산에 위치한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 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인터파크 씨어터 공연기획팀 차수정 PD를(이하 차) 만나 공연 기획 업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6호선 한강진역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전경)

안녕하세요, PD님, 담당하고 계신 업무 등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차수정 PD : 저는 블루스퀘어 공연장에서 공연기획팀 프로듀서를 맡고 있습니다. 대관 업무를 비롯해 극장의 수익 사업,  투자 사업 기획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야경 모습)

블루스퀘어 외관을 보면 ‘BLUESQUARE 삼성전자홀’이라고 쓰여있는데 삼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건가요?
차 :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웃음) 삼성 소유인지 묻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네이밍 스폰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삼성카드에서 일정 금액을 스폰 받아서 홀 네이밍을 지은거죠. 극장을 운영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답니다. 예를 들자면 예술의 전당에는 IBK챔버홀(IBK기업은행)이 있고, 국립극장은 KB 청소년 하늘극장(KB국민은행)이 있고, 샤롯데씨어터는 롯데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기업은 문화 이미지를 제고하고 공연장은 우수 컨텐츠 유치에 도움이 되는 윈윈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파크씨어터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차 : 인터파크씨어터는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공연장입니다. 인터파크에서 공연 문화 사업 전반에 대한 활성화와 인프라를 확장을 위해서 지은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인터파크하면 인터파크 티켓, 투어 부문이 유명하잖아요. 공연 투자 및 티켓 유통 영역에서 공연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던 인터파크 그룹이 공연장이라는 인프라 조성을 통해 공연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한 공연장 전문 운영 법인입니다. 특히 블루스퀘어는 2011년도 개관, 현재 연간 가동율 100%, 업계 종사자 신뢰도 및 관객 인지도 최고 선호 공연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PD님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차 : 공연장은 공연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이게 됩니다. 공연 준비기간에는 준비를 위한 작업을 계속하죠. 무대는 기본적으로 평균 열흘에서 보름 정도 set-up이 이루어집니다. 이때는 공연 준비에 매진하고, 공연 중에는 사고 없이, 그리고 대관사가 원활하게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공연이 마무리되고 철수 시에는 사고 없이 원활하게 정리해서 나갈 수 있도록 전반적인 업무를 scheduling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인터뷰 중인 차수정 PD)

공연 쪽 일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신 동기가 궁금합니다.
차 : 저는 원래 악기를 전공하려고 예고 진학을 생각하다가 일반 고등학교로 전향을 한 케이스에요. 그래서 음악에 관심이 많았죠.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지역 민영 방송국 내 공연 광고문화 사업 본부에서 일을 했어요. 문화상품이나 이벤트,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야하는 부서다보니 자연스레 문화 사업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나서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사무국에서 3년 가까이 일하면서 뮤지컬 전반적인 것을 조금 알게 됐어요. 그 때 인맥도 좀 쌓았던 것 같아요. 힘들기도 했지만 뮤지컬과 관련된 많은 사업들도 해보고 또 서울에 있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죠. 2006~2008년 당시 뮤지컬이 국내에서 굉장히 붐이 일었어요. 그렇게 계속 공연 관련 지식을 쌓다가 서울에 다시 오게 되었고, 창작 뮤지컬의 제작 PD로 일하게 되었어요. 그때 경력을 쌓아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네요. 공연 기획에 있어 전공 제한이나 단계라는 건 없어요. 다만 공연 쪽의 사전 지식이 있으면 훨씬 일하기에 수월한 것 같아요. 
이쪽 분야에 입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 : 뮤지컬학과, 공연예술학과, 예술경영학과. 요즘엔 관련 학과도 너무 많아요. 뮤지컬과 관련된 전공을 하는 것도 괜찮지만, 사실 이 업무가 전공하고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무대에 나오는 배우들을 보면 너무 화려하고, 또 우리가 ‘우와!’하면서 보잖아요. 사실 공연 을 한번 올리는데 백스테이지에서는 60~70명이 매 회 움직이고 있어요. 극장 직원들까지 합치면 이런 대극장은 거의 100명이 움직인다고 보시면 돼요. 매일 밤 한 공연을 위해서. live entertainment기 때문에 정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어느 한 명 어긋나면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스태프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해요. 저희가 1700석인데 요즘엔 관객이 평균 1500명이 들어오거든요. 1500명과 온 스텝과의 약속인 거죠. 물론 재밌는 일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공연장에서 일을 하려면 좀 경험이 필요해요.

(얼마 전 공연이 끝난 뮤지컬 ‘레미제라블’ 포스터 앞에서)

아찔했던 순간이 있다면
차 : 아찔한 경우는 공연 사고죠. 다행히 블루스퀘어가 여태까지 큰 사고 한 번 일어난 적이 없다는 게 굉장한 프라이드에요. 이건 운이 좋아서도 있지만 들어오는 팀과 저희 극장과의 어떤 유기적인 약속이 잘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거든요. 다만 공연 중간에 조명이나, 뒤에 나오는 영상이 오작동 했다던가 이런 경우는 몇 번 있었긴 했어요. 예전에 오페라의 유령 때 샹들리에가 떨어져야 하는 scene이 있었는데, 딱 한 번 샹들리에가 안 떨어진 적이 있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공연들이 시작도 전에 cancel되요. 자금 문제, 배우의 문제 등 때문이죠. 그때가 가장 아찔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또 한 번은 공연 당일인데 공연하는 사람들이 안 나타나는 거예요. 스태프들은 set-up 하고 다 대기하고 있고 심지어 관객도 오고 있고, 이런 경우가 정말 최악의 경우인 거죠. 그리고 메르스 같은 전염병 돌 때. 세정제랑 마스크가 문제가 아니라 공연들이 다 대관을 취소하니까 그때가 진짜 위기였어요. 전염병이나 테러가 있으면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안 가잖아요. 관객이 있어야 블루스퀘어가 있는 거니까요.
앞으로 공연 기획 직무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차 :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확실히 이쪽 분야의 전망은 좋아질 거예요. 아시다시피 요즘 사람들은 여가나 힐링, 문화처럼 자기만족감을 위해서 굉장히 투자를 하잖아요. 그래서 아마도 레져나 여행, 문화 같은 이런 산업들은 계속해서 승승장구할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먹고사는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건 내가 좀 덜먹고 덜 입어도 이 공연은 보겠다’ ‘이곳으로 여행을 가야겠다’는 사람들이 되게 많이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그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들이 더 늘어날 것이고, 그 사람들의 안목도 계속 높아지겠죠. 진짜 공연 많이 본 사람들의 안목은 따라갈 수가 없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들의 니즈에 맞는 또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또 있어야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점점 더 수준이 높아지겠죠. 그래서 저는 이쪽 직무가 계속해서 발전할 거라고 생각해요.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더 늘어날 것이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전도유망한 직종인 것 같아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객석 내부)

최근 대기업들이 공연 사업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죠?
차 : 삼성은 이 극장을 지을 때부터 투자를 했어요. 삼성에서도 이런 문화산업이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겠죠. 다행히도 저희가 지난 5년간 국내의 유수한 큰 공연들로 잘 스케줄링을 해서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어요. 기업들도 점점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뮤지컬 ‘엘리자벳’ 같은 공연은 기업에서 한 회 차를 통으로 구매하는 ‘전관’이 최소 5회차 이상 됩니다. 예를 들어 국민카드가 전관을 한 날이면 그럼 그날은 국민카드의 날인 거죠. 이런 식으로 기업 사람들도 VIP 고객이나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서 고객들과 문화산업을 향유하고 있어요. 다만 보완될 점도 아직 많아요. 공연 사업이 수익 대비 제작비가 너무 높거든요. 공연장 대관료도 비싸고, 배우들 개런티도 비싸고, 라이센스 공연을 가져오면 그 비용도 비싸고... 부가세도 내야 되고 연습도 해야 되고, 기계도 빌려야 되고 이러다 보니 수익으로 100억을 냈다고 해도 그 제작비가 감당이 안 되는 거죠. 아직은 여러 가지 보완할 점들이 많아요.
같은 직무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이 갖춰야 할 자질이 있다면?
차 : 보통 일반 기업은 지원서를 제출하면 필터링 후 적합자를 선정해 면접을 보고, 필기 또는 실기시험 보고 이런 게 있잖아요. 근데 저희는 그렇게 사람을 뽑을 수가 없어요. 이쪽 분야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는 업무를 할 수가 없거든요. 예를 들어서 대관을 하고 있다고 해도 대관팀이 공연을 하러 들어왔는데 공연장 담당자가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없고 마음도 몰라준다면 정말 힘든 거죠. 각 팀의 에러 사항에 있어서, 극장의 규정과 들어오는 대관사의 니즈 중간에서 어떤 건 손을 들어주고 어떤 것은 제한을 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 과정에서 조율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함께 어느 정도의 판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공연에 대한 애정과 경험이 꼭 필요하고요. 단순 행정 업무도 있어요. 인내심도 좀 필요하고 또 중요한 것은 작품을 보는 안목과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는 힘! 이 가장 중요하겠죠? 저희가 대관을 하는데 똑같은 시기에 공연이 2개가 들어와서 경합이 붙었을 때 어떤 콘텐츠를 선택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거든요. 그리고 공연 기획팀이 가장 메인으로 하는 업무 중 하나가 수익사업이에요. 극장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운영비가 필요하거든요더 나아가서는 자체적으로 프로듀싱하는 작품 개발도 해야 될 테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가장 필요한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공연 기획의 출발점이 관심과 애정이었어요. 그래서 ‘관련된 일에는 뭐가 있을까’ 똑같은 고민을 했죠. ‘기획사를 들어가야 하나?’ 기획사를 들어가도 돼요. 그게 가장 경험하기도 좋긴 해요. 멀티로 경험해 볼 수 있으니까. 관련 학과를 들어가도 좋고. 관련 학과가 아니더라도 내가 관심을 가지고 주변의 문을 두드려보면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있어요. 오히려 대기업은 필요한 전공이 있고 필요로 하는 정해진 스펙이 있는데, 여기는 자기만 애정이 있고 열정만 있으면 가능하거든요. 오히려 다른 일보다도 열정이 필요한 일 같아요. 열정 없이는 못 버텨요.   
채용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차 : 경력을 주로 보죠. 그래서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많이 뽑는 편이고요. 그리고 마인드. 경력보다 중요한 건 마인드예요. 이걸 어떻게 아냐고들 하지만 업계에서 어느 정도 통용되는 정서가 있어요. 그 정서가 기업의 마인드와 비슷해요. 왜냐하면 저희 같은 민간극장은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세종문화예술회관이나 예술의전당처럼 공익성만 띌 수는 없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회사의 이익과 개인의 가치관이 상충됐을 때 회사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지도 입사할 때 중요한 부분이에요. 

(인터파크씨어터 사무동 앞에서~)

특별한 사내 문화나 회식문화가 있으신가요?
차 : 저희는 공연이 밤 11시에 끝나요. 그래서 회식을 11시부터 해요. 이게 되게 특이한 상황이고요. 회식뿐만 아니라 결혼식처럼 사람을 초청해야 하는 이벤트가 있으면 공연이 없는 월요일에 합니다. 배우들도 대부분 월요일에 결혼식을 하고요. 그래야 동료 배우와 스태프들이 올 수 있으니까... ^^ 
인터파크씨어터, 또는 공연기획은 이다.
차 : ‘덫’이다. 진짜 이 곳 공연의 ‘덫’에 걸리면 헤어나갈 수 없어요. 벗어나려고 하면 또 일에 치여서 ‘잠깐만, 내일 그만둬야지, 모레 그만둬야지.’ 하다가 쭉 가거든요. ^^ 한 번 들어오면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근데 그만큼 또 매력이 있는 거고요. 공연을 보는 것도 그렇잖아요. 

이 인터뷰 날만큼은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의 입장으로서 너무나도 두근거리는 시간이었다. 매일 밤, 하나의 공연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 한 뜻이 되어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상상 그 이상이다.수많은 직업이 있지만 이렇게 뜨거운 일이 또 있을까. 인터파크씨어터와 공연 문화 산업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