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경제 뉴스
메이저 교육업체도 대입 인강사업 접는다
2021/10/25


스카이에듀, 수능때까지만 운영
학령 인구 감소 추세 가속화
업체들, 초중고 교육사업 축소

성인 타깃 교육시장은 '활황'
외국어 학습지 매출 3배 급증
고령화 등에 평생교육 관심 커져
서울시 등 공공부문도 예산 확대



[ 김남영 기자 ] 학령인구(6~21세) 감소세가 가속화하면서 교육업계의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업체는 사업을 축소하고 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인강 4위’도 사라진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입 인터넷 강의 서비스인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 자회사 현현교육은 온라인 교육사업 축소 방침을 공식화했다. 스카이에듀는 국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서 이른바 ‘1타 강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강의 4위 업체다. 현현교육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확산 등의 상황에서 사업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축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공교육 관련 온라인 사업과 재수학원 등 오프라인 교육사업은 유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에듀의 인터넷 강의 서비스는 다음달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까지만 운영된다. 수강 기간 종료일까지는 정상적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으며, 기간이 남은 수강생들에게는 환불할 예정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초·중·고생 대상 교육기업들은 크게 고전하고 있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해도 수능 응시자는 60만~70만 명에 달했지만 최근 10년 동안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만9821명에 그쳤다. 출생아 수도 지난해 27만여 명으로 감소했다. 향후 초·중·고생 대상 교육시장이 역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교육계 관계자는 “수요 자체가 줄어든 데다 신규 업체들의 진입으로 초·중·고 교육시장은 과포화 상태”라며 “청소년 대상 사업을 줄이고 성인교육으로 눈 돌리는 기업이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직·자기계발 교육 수요 늘어
반면 성인을 타깃으로 한 교육시장은 ‘활황’이다. 온라인 성인교육 기업 데이원컴퍼니는 성인 외국어 학습지인 ‘가벼운 학습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배(180%)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 교육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77% 늘어났다. 데이원컴퍼니 관계자는 “기업 차원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관련 직무 교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인 대상 재교육과 계속교육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직장인 강모씨(29)는 “이직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 강의와 외국어 강의를 하나씩 듣고 있다”며 “방송통신대나 사이버대 재입학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 부문에서도 성인 평생교육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성인 학습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 추천 서비스 ‘맞춤배움길’이란 서비스를 내놓았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공약으로 추진하는 교육플랫폼 ‘서울 런’ 사업 대상을 장차 성인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초·중·고 대상 교육업체들은 성인교육 시장에서 탈출구를 찾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대학 편입, 공무원 시험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 학습지 사업을 하던 웅진은 글로벌 성인교육 온라인 플랫폼 ‘유데미’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성인 대상 온라인교육 플랫폼 ‘유데미코리아’를 지난달 출시했다.

글로벌 인기 강좌의 한국어 자막 지원도 제공된다는 게 특징이다.

김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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