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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학제로 개편해 시너지…4차 산업혁명 이끌 인재 키울 것
2021/11/28


유병진 명지대 총장에게 듣는다

'명지스마트팩토리' 개관…로봇·AI 등 신기술 학습
일자리센터·교육·R&D 인프라에도 아낌없는 투자
5대분야 'MJU 2025' 통해 대학경쟁력 끌어올릴 것



[ 최예린 기자 ]
“명지대가 발전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단연코 ‘4차 산업혁명’입니다.”

유병진 명지대 총장(69)은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학문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융합학제로 대학을 개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총장은 “학생들이 전공을 넘나들며 융복합 과제를 수행하고, 스마트로봇과 스마트자동차, 인공지능(AI)에 대한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명지스마트팩토리’ 시설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이 명지대의 중요 키워드라고 하셨습니다.

“명지대는 2019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임베디드 플랫폼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일환으로 3년간 1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어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과목 간 연계전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학계열 학생들이 산업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을 운영합니다. 전기·전자·기계 학문을 융합해 직접 작품을 설계·제작할 수 있게 하는 융합캡스톤 교과목이지요.”

▷실험실습 공간도 필요할 텐데요.

“지난해에 이런 교과목을 직접 실습하며 배울 수 있는 ‘명지스마트팩토리’를 개관했습니다. 스마트로봇, 스마트자동차, AI 소프트웨어와 같은 신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연결되는지 학생들이 몸소 체험하며 융합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명지대 하면 스포츠도 빼놓을 수 없죠.

“지(知)와 덕(德)만 강조해서는 참된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명지대는 지(智), 덕(德), 체(體)를 조화롭게 교육하고자 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명지대는 다양한 운동부를 설립해 스포츠 인재를 키우고, 각종 대회도 주최했지요. 명지대 스포츠학부는 2005학년도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대교협) 학문분야 평가에서 체육·사회체육 최우수 학부로 인정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스포츠학부 전공교육과정 인증을 통해 대외적으로도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명지대 테니스부와 골프부는 전국 대학 1위입니다.”

▷지난 8월 52개 대학이 교육부 역량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명지대는 평가를 통과해 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죠.

“맞습니다. 명지대는 8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습니다. 이 밖에도 최근 몇 년간 각종 외부 지원사업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서는 스마트클라우드형 인공지능트랙으로 선정됐고,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도 뽑혔습니다. 특히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은 11년 연속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공신력 있는 교육 인증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국제화역량인증,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인증,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의 건축학인증,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의 경영학인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명지대는 지난해 교육부에서 교육국제화역량인증을 받았습니다. 국제화 부문의 성과를 말씀해주신다면.

“우선 외국인 학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4년부터 8년 연속으로 교육부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인증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교육국제화역량인증도 2년 간격으로 선정하는데, 명지대는 2016년, 2018년, 지난해까지 3회 연속 인증을 받았지요. 또 국제교육자협회(NAFSA) 등 세계 3대 국제교육 관련 협의회에 정기적으로 참가함으로써 세계 고등교육기관과의 교류 협력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류학생과 학부 외국인 유학생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은 2017년 28개국 554명, 2018년 33개국 892명에서 2019년 34개국 144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명지대의 노력은 어떤 게 있습니까.

“‘MJ대학일자리센터’라는 특별기구를 설치했습니다. 이 기구에서 고용노동부와 연계한 청년취업지원사업 프로그램, 진로·취업을 위한 1 대 1 전문 컨설팅 프로그램, 청년여성 특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지요. 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IPP(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일학습병행제 사업’을 5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기현장실습과 일학습병행제가 합쳐진 운영 모델인데요.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아 이를 바탕으로 진로를 선택하고, 실무중심의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제도입니다. 명지대는 다른 대학과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IPP 일학습병행제 운영 우수대학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올해 이 제도에 참여하는 34개 대학 중에는 명지대가 최대 인원을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캠퍼스 환경에는 어떤 투자를 하고 있습니까.

“인문캠퍼스 MCC관은 명지대의 숙원사업이자 랜드마크입니다. 2년7개월간의 공사 끝에 완공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개방됐습니다. 그동안 인문캠퍼스의 교육·문화 공간이 부족했는데, 이번에 건축 연면적 3만여㎡ 규모의 MCC관이 완공되면서 더 나은 환경이 마련됐습니다. 캠퍼스나 교육 인프라에 이전부터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데요. 2015년에는 학내 최대 규모 건물인 ‘자연캠퍼스 창조예술관’을 개관했고, 앞서 말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용 시설인 ‘명지스마트팩토리(MSF)’도 지난해 문을 열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떤 발전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명지대는 2016년 ‘MJU 2025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대학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대내외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학의 상표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추진 전략을 보강한 것이지요. 명지대의 3대 인재상인 ‘명(明)·지(知)·인(人)’을 바탕으로 크게 다섯 가지 영역으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교육, 연구·산학, 국제화, 대학경영, 브랜드 부문입니다. 또 이 안에서 더 구체적으로 21개 핵심 과제와 80개 세부 과제를 도출했습니다. 교육영역에서는 전주기적 교육체제를 확립하는 것, 연구·산학 영역에서는 선도적인 연구·산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국제화 영역에서는 국제화 기반을 구축하고 외국인 학생을 더 많이 유치하는 것이 전략입니다. 이 밖에도 대학 경영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브랜드에서는 사회협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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