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공격적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연내 7만 명 이상의 직원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정부가 반도체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지만 당장 현실화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자력으로 인재 확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 부문 인력은 지난해 말 6만3000명을 돌파한 뒤 올해 상반기 6만7000명을 찍었다. 삼성전자 내부에선 올해 말 7만 명까지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과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하면서 필요인력이 많아진 것도 공격적인 채용 배경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국에선 올해 하반기 평택 3라인의 가동을 앞두고 있다. 연구개발(R&D) 인력 수요도 많아졌다. 반도체 시장의 흐름이 다품종소량생산으로 바뀌면서 개발해야 하는 제품의 종류가 급격히 늘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