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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인도네시아, 중요한 전략 파트너…전기차 넘어 AI·수소로 협력 확대"
2023/09/07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구광모·신동빈·구자은 등 참석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원전,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모빌리티,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인 등 40여 명이 자리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등 재계 총수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000여 개 한국 기업이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는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 인도·태평양 전략의 핵심 파트너”라며 “아세안 최대 경제국이자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한 만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주도하는 우리 기업들과의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고, 한국 기업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협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처음으로 외국에 투자를 시작한 국가로 원자재 투자부터 2차 가공업 투자, 배터리·전기차 등 미래 산업까지 협력 분야가 발전해왔다”며 “향후 인공지능(AI)과 수소 등 다양한 미래 첨단 분야까지 협력이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기관 간에 16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한국 원전수출산업협회와 인도네시아 원자력협회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정보 교류 및 인력 양성을 핵심으로 한 ‘원자력산업 협력 MOU’를 맺었다.

인도네시아는 2039년까지 상업용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양국 간 원전 수출 협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전기차 등 모빌리티 분야 협력도 가시화된다. 현대캐피코와 E3모빌리티는 인도네시아 기업들과 MOU를 맺고 현지에 전기이륜차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인도네시아에서 주차장사업 등의 솔루션 제공과 운영 시스템 지원에 나선다.

니켈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생산량이 세계 1위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현지 기업과 수랄라야화력발전소의 친환경 설비 전환 및 녹색 암모니아 수요·공급망 관련 MOU를 맺었다.

LS일렉트릭은 현지에 변압기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전력기기 분야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자카르타=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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